- 평점
- 7.1 (2021.12.23 개봉)
- 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
- 출연
-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우코, 오카다 마사키, 키리시마 레이카, 박유림, 진대연, 소냐 위엔, 안휘태, 아베 사토코, 페리 디존
드라이브마이카
상처받은 사람이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어떤 커플은 상처를 외면하며 지내다 파멸하고 어떤 커플은 상처를 그대로 감당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3가지 이야기가 액자구조로 되어있는 일본영화입니다.
드라이브마이카는 제74회 칸영화제각본상을 수상한 하마구치류스케감독작품으로 무라카미하루키의 2014년 출간된 단편집(여자 없는 남자들)에 실린 단편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버락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2021년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뽑았습니다.
우리는 분명 조용히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가후쿠와 오토부부는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하는 부부이지만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는 거기에서 자신의 전속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됩니다. 무뚝뚝한 미사키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연습을 합니다.
미사키도 화재에서 엄마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싸여있는 상처 속에 살아가는 걸 알고 마음을 조금씩 엽니다.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2021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으로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언론평점 3.5점으로 경쟁부문작품 중 가장 좋은 평을 받아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고 각본상도 받았습니다.
94회 아카데미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74회 칸영화제각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드라이브마이카라는 제목은 비틀스의 6번째 정규앨범 Rubber Soul의 첫 번째 트랙인 Drive My Car에서 따왔습니다.
대형마트와 국도 주행장면은 한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사키를 맡은 미우라토코는 한국에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촬영한 후 미우라의 연기를 합성해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차량색깔은 노란색이지만 주변배경과의 색깔배치를 고려해 빨간색 차량이 되었습니다. 한국 촬영분에선 검은색차량에 빨간색래핑을 했습니다.
히로시마현이 주배경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필름커미션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출처원작의 배경은 도쿄였으나 운전장면촬영을 좋게 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또한 히로시마로 선택하기 전에는 부산에서 찍으려고 했다가 코로나와 거리로 고민하다가 충분한 거리감이 느껴지면서도 문화적 의미가 있는 장소인 히로시마에게 찍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하마구치류스케감독은 각색을 다하고 무라카미하루키에게 말했고 별말 없이 허락해 줬고 영화도 좋게 보았다고 합니다.
이유나역을 맡은 박유림은 오디션으로 발탁되었는데 1차는 화상오디션으로 2차 때는 직접 감독과 만났습니다. 보통 오디션이 아닌 일상적인 질문을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언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을 통한 치유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배우박유림이 뛰어난 연기를 했고 한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가후쿠가 미사키옆자리에 앉아 테이프속공백을 자기 것이라 받아들이며 조금씩 치유되어 갑니다.
가족을 잃은 상실과 죄책감이란 공통의 고통 속에 있던 두 사람은 함께 앉은 자동차에서 진심을 얘기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며 공감해 갑니다. 다른 이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마음속깊이 있던 상처를 그대로 보게 됩니다.